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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덮밥과 젓가락의 정통성 - 대만의 맛(1)

대만의 맛

by 외계인노동자 2019. 12. 1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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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덮밥 / 출처 : lam_foodie

 

"대만에서는 일식을 먹어야해!"

 

대만정치대학교에서 잠시 공부하던 시절 수업이 끝나고 점심을 먹기 위해 근처 맛집을 추천해달라고 하니 대만인 친구가 한 말이다. 갑분일(갑자기 분위기 일식)이라니 나는 대만 맛집을 원했단 말이다! 일본음식 먹고싶었다면 내가 대만에 왜있겠니?ㅎ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 발걸음은 일식당으로 움직였다. 몇일동안 먹은 대만음식은 기름지거나 튀긴게 많아 속이 니글니글했다. 오죽하면 사찰음식도 튀기는게 대만이라고 한다! 역시 신발을 튀겨도 맛있는게 튀김! 이러한 이유로 오래간만에 깔끔한 일본음식이 끌려서 친구손에 이끌려 일식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만의 일식은 일본에서 먹는 맛과 큰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일본에서 먹는것보다 싸며, 방사능 또한 걱정 안해도 때문에 안전한 음식을 먹을수 있다고 한다. 한국만 방사능 걱정하는줄ㅋ

아! 갑자기 한가지 궁금한게 생겼다. 너는 한국이 좋니? 일본이 좋니?

나 너무 답정너인가?ㅋㅋ

 

 

한중일 젓가락 비교 / 출처 : 구글 이미지

 

나라마다 다른 젓가락 문화
대만 일식집에서는 어떤 젓가락을 쓸까?

식당에 가던 도중 나는 갑자기 한사람의 푸디(foodie)로써 의문이 들었다. 젓가락이 듕귁에 달아 서로 사맛디 아니할세 이런젼차로 어린백성이... 죄송합니다. 한국, 중국, 일본이 다 다른데 대만의 일본음식점은 일본식 젓가락을 쓸지 아니면 중국식 젓가락을 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인기가 많은 맛집이지만 음식이 덮밥이라 회전률이 빨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앉을수 있었다. 이보시오! 젓가라..ㄱ..아니 메뉴판을 가져오시오! 

 

미소된장국과 함께 젓가락이 나왔다. 예상과는 달리 중국식 젓가락이다. 아... 이 일식집은 정통성이 없구만... 아쉬움에 중국식 젓가락으로 된장국을 휘휘 저어 한모금 들이키니 덮밥이 나왔다. 비주얼 합격! 일단 사진 먼저 찰칵! 회덮밥의 좋은점은 찬음식이라 사진을 오래 찍을 수 있다는거지! 그런데 갑자기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꽂힌다" 이 느낌은 친구가 눈치를 주는듯 한데 이제 그만 찍어야겠다. 미안해 친구야...

 

회덮밥을 먹을때 저는 보통 숟가락을 사용해서 먹어요~ 밑은 예시이니 참고해 보세요!

1. 먼저 숟가락 위에 밥을 올려 토대를 다진다.

2. 와사비를 적당히(자기기준)덜어 올린다.

3. 원하는 토핑을 얹는다.

4. 생강한점을 붓처럼 이용하여 토핑에 간장을 찍어바른다.

5. 한입가득 맛있게 먹는다.

 

한입을 먹으니 눈물이 난다. 이 눈물은 음식이 맛있어서도, 고향의 그리운 부모님을 보고싶은것도, 내 취업에 대한 걱정으로 때문에 흘리는 눈물도 아니다. 다 와사비 때문이다. 젓가락이 일본식젓가락이였다면 많이 넣는일도 없을텐데!

 

이렇게 대만에서의 점심시간은 눈물로 추억되었다고 한다.

 

tip. 여기 와사비는 가루와사비라 맛이 강하니 적당히 덜어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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