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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메리어트호텔 어반키친과 새우 3초만에 먹는법 - 마카오의 맛(8)

마카오의 맛

by 외계인노동자 2019. 12. 3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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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키친 에피타이저 / 출처 : lam_foodie

"혼자 있고 싶습니다. 그냥 내버려 두세요."

#사무실

드라마 속 가련한 여주인공처럼 눈물을 흘리며 사무실을 뛰쳐나갔다. 시간을 거슬러 3시간 전 중국 대륙으로 파견 나간 같은 팀 직원들이 송년회를 하기 위해 마카오로 돌아왔고 같이 이동하려고 하니 차에 공간이 없는 것 같아 눈치를 보다 나 혼자 따로 가겠다고 했다. 근데... 난 막내도 아니고... 현지인도 아닌데... 또르륵

 

어반키친 / 출처 : lam_foodie

"와... 대박! 인스타 각!"

#어반키친

사무실을 뛰쳐나간 후 혼자 버스를 타고 도착한 JW메리어트 하지만 자가용팀이 도착하지 않아 먼저 예약된 테이블을 확인하러 먼저 입장했다. 예약 이름을 말하니 웨이터가 와서 룸으로 안내해 주는데 와... 대박! 존예... 역시 팀장님... 클라스가 다르다. 여긴 아예 밖 테이블과 느낌이 전혀 다르자나?! 나도 개인 사비 털어서 팀원 먹이는 그런 멋진 어른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는 1인이다.

 

곧 팀원들이 도착한 후 테이블에 앉으니 애피타이저로 스시가 나왔다. 웨이터는 미리 준비시켜 놓은 화이트 와인을 서빙해주었다. 스시와 화이트 와인 조합이 환상적이다. 캬! 웨이터어어~ 샤따내려!! 오늘 나 집에 안가~!

 

스시를 먹고 난 뒤 밖에 있는 뷔페에서 음식을 가져다 먹으려고 하니 베이징덕 셰프가 들어와 서빙을 해주었다. 간결한 손놀림으로 오리의 가슴살부터 다리살까지 해체하는 전문가의 손놀림! 겉바속촉이라는 4자성어가 어울린다. 앜ㅋㅋ 이것이 바로 행복일까?ㅎㅎ

 

서빙이 끝나니 우리 팀원들은 다 디저트를 가져왔지만 난 아직 끝나지 않았지! 오늘 끝까지 가는 거야! 배는 부르지 않고 난 이제부터 새우를 먹겠어!

 

새우 3초만에 까는법 / 출처 : bluecard

새우, 3초 해체 법!
포크와 나이프로 새우 까는 법
1. 포크로 새우를 고정하고 나이프로 머리 부분을 떼어낸다.
2. 나이프로 꼬리 쪽을 제거하고 다리 쪽을 벗겨낸다.
3. 포크로 새우의 배부분을 찍어 남은 부분을 벗겨낸다.

 

나의 화려한 스킬을 본 아이들이 너도나도 따라 한다. 훗... 어리석은 아이들아 나의 먹부림과 너희의 먹부림은 클라스가 다르단다 ㅎㅎ 내가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얼마나 많이 가봤는데! 그래서 내가 돈이 없잖니ㅜㅜ 

 

# 우리집

저녁식사의 행복한 시간은 끝나고 나 홀로 집에 있다. 여러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했던 시간은 이미 꿈속 저 너머다. 텅 빈 집에 나 혼자 있다. 그렇다. 해외생활은 외로움과의 싸움인 것이다. 올해 마지막 날 같이할 가족도 친구도 없다... 또르륵

 

여러분도 혼자 해외 취업하면 잘 생각하길 바래요ㅠㅠ

갑분외(갑자기 분위기 외로움)

 

tip. 바깥에서부터 안쪽으로 포크와 나이프를 쓰는 게 양식의 기본이라는데 제 생각엔 그냥 맛있게 먹는게 기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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