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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100cm 치킨과 페리카나 - 광저우의 맛(5)

광저우의 맛

by 외계인노동자 2020. 1. 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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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유학생! 광저우에 100cm 치킨이 있다?!"

 

룸메 : 광저우 번화가에 한국치킨 있는 거 알어?

나 : 무슨 소리야ㅋㅋ 그거 페리카나 말하는 거 아니야? 나 페리카나 안 가는 거 알자나ㅋㅋ

룸메 : 야니야! 100cm 치킨 이라던데?

나 : 치킨이 어떻게 100cm야ㅋㅋ 말이 돼?

룸메 : 야! 그러면 한번 가봐!

 

중국 광저우에 한국 치킨집을 찾기 위해 생생 유학생들이 나섰다!! 광저우의 규모가 큰 번화가 지하상가! 길옆에 있는 줄을 쭈~욱 따라가보니 있는 한국치킨집! 이런곳에서 한국음식점을 만날수 있다니! 감동이 콸콸콸!

 

하지만 우리 생생유학생 방심하지 않고 유창하게 중국어를 쓰며 번호표를 뽑고 줄을 선다!

오랜 시간 끝에 들어온 한국 치킨집! 벽 쪽에 붙어 있는 TV에서 이 음식점 광고가 나오고 마치 생생정보통같이 리포터가 나와서 맛집 비결을 물어보는 장면이 나온다! 이놈 수상하다 수상해~~! 생생 유학생들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해보기로 결정하는데!

 

나 : 여기 한국 프랜차이즈 맞나요?

직원 : 네 여기 한국프렌차이즈 치킨집이에요!

룸메 : 여기 사장님 한국인이에요?

직원 : 제가 알기로는 중국인이에요.

룸메 : 아 그렇구나... 저희 100cm 치킨 주세요

직원 : 네, 100cm 치킨은 음료 선택이... 중얼중얼~션머션머~

 

눈앞이 캄캄해진다. 중국에서 유학하는 외계인 유학생(이때는 유학생일 때였어요ㅎ). 현지의 문화에 익숙해지고자 오자마자 매일같이 중국음식을 먹었지만 한국에서 먹은 중국집의 맛과 다른 맛에 충격을 받고 만다... 중국집 짜장면이 아닌 중국음식... 그건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너무 힘든 일이었다.

 

100cm 치킨 / 출처 lam_foodie 인스타그램

한국에는 없는 치킨집
외국에 있는 한국치킨

캄캄해진 눈앞에 저 멀리 주방에서부터 빛이 뿜어져 나오는데?!(번쩍) 마침내 눈앞에 펼쳐진 100cm 치킨! 거대한 규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데?! 우와~ 이거 다 먹어도 되는 거예요?! 룸메가 먼저 젓가락으로 닭고기를 찍어 치즈를 찍어먹는데... 그 맛 무슨 맛이에요? 나도 한입 줘잉!

 

룸메 : 와! 맛있어! 중국 맛 안나!(엄지 척)

나 : 오~ 괜찮은데? 멀리 있는 웬징루(코리안 스트리트) 보다 나은 것 같아!(입을 가리며 동공확장)

 

닭갈비, 떡갈비, 양갈비, 프라이드치킨 등 다양한 음식의 향연! 육공군이 다모였다! 너도나도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와중에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닭갈비와 치즈의 조합! 맵단을 자랑하는 닭갈비에 고소한 치즈가 더해지면 맛있음이 콸콸콸! 

 

페리카나에서 현지화된 치킨을 먹을 바에야 이곳에서 닭갈비를 먹는다는 게 낫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음식은 브랜드가 아니라 맛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 이 음식점에서 크기에 한번 놀라고 맛에 한번 놀라고 가격에 놀라(가격은 좀 비싸서 놀랐음) 보세요!

 

(fade out)

 

tip. 중국에서 페리카나는 최대한 피하세요! 가격은 비싸고 맛은...읍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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