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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는 안주문화가 없다? 광저우 스팸튀김 - 광저우의 맛(7)

광저우의 맛

by 외계인노동자 2020. 1. 1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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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를 왜시키냐고?"

 

이런 황당한 질문을 봤나?! 안주를 왜시키냐니! 태어나서 처음들어본 말이다. 이 친구들은 그냥 맥주면 된다고 한다. 맥주를 먹으면 배가 부른데 왜 안주를 먹냐고... 올랄라? 딱히 틀린말은 아니라 반박하기가 좀 그렇다. 너도 다 생각이 있었구나!

 

그래서 내가 지금 한국 술문화를 가르쳐주지! 한국 술집에 갈땐 말이야 메뉴를 고르고 술을 시키는 거라고 오늘 삼겹살엔 소주! 양꼬치엔 맥주! 안주에 따라 술을 시키는 거야! 알겠냐? 이것이 한국술집 예의다! 테이블에서 김치에 술만 먹으면 싫어하신다구!

 

한국 설명충의 예의범절을 들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술에 대해 폄하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와인의 산도가 어쩌구저쩌구 하지마! 거기 독일! 홉의 양의 따라 에일이냐 라거냐고? 그냥 조용히해! 우간다! 응? 아프리카에도 술이 있다고? 아...미안 기억해둘께!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술을 먹으면 알쓸신잡이 되는 느낌이다.ㅎ

 

스팸튀김에 맥주
내마음속에 퐁당

 

음식이 나왔고 통조림을 본 내친구들은 스팸의 존재를 몰라 한국햄이라고 좋아했다. 스팸에 대해 무지한 이들에게 스팸은 외국꺼라고 사실을 말해주니 한번 놀라고 구글링을 해주니 두번놀라고 맛을 보더니 세번놀라 기도를 하더라. 성모와 성자와 스팸의 이름으로...

 

스팸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튀김옷을 입었으니

이는 저를 믿는자마다 영광하게 하여 맥주와 조합을 이루게 하심이라<스팸맥주 3장 16절 말씀>

 

스팸튀김 참~맛있는데 해먹기 귀찮은 음식중 하나다. 바사칸 튀김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름을 콸콸콸 부어서 만들어야 하는데 자취를 하면 목숨을 걸고 기름을 튀겨야한다. 집안에 기름 다튀고 기름버리기 힘들고 또 사용하자니 언제먹을지 몰라 놔두기도 애매하고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는 음식중의 하나다. 그래서 밖에서 먹는게 더 싸지!

 

그렇게 하나시킨 스팸은 둘이 되었고 둘이된 스팸은 셋이 되었지만 맥주는 그대로였다.

이 외국인 친구들... 안주안먹는다고 하지 않았나?

앞뒤가 안맞는데...?

 

tip. 외국인 친구들이랑 안주먹을때 외국인들 못먹을 만한걸로 주문하세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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