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마카오 회사 도시락과 한국 도시락 - 마카오의 맛(12)

마카오의 맛

by 외계인노동자 2020. 1. 13. 21:11

본문

마카오의 흔한 회사도시락 / 출처 : 외계인노농자
"이건...도대체 무슨맛일까?"

 

월요일이 다가왔고 또다시 점심시간도 다가왔지만 마냥 달갑진 않다. 도시락 비주얼이 진짜 내가 만든 느낌이다.

 

마카오가 본사인 우리회사는 매일매일 회사에서 도시락을 주는데 맛이 상당히 중국맛이다. 도시락은 1주일 전에 주문을 하는데 메뉴가 20개? 정도 되는것 같다.(과일, 국 포함) 하지만 온통 중국어 번체자로 적혀있어 메뉴선정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매주 나만을 위한 번역업무가 추가됩니당!ㅎ 다른업무는 안해도 이 업무는 놓칠 수 없지! 진흙속에서 진주찾기!

 

맛없는것들 중에 그나마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선택했지만 그래도 맛없기는 매한가지다. 중국음식지옥에서 살려줘ㅜㅜ 밥을 자리로 가져와 뚜껑을 여니 음식냄새가 코를 통과해서 점액에 녹아 들어가 후각세포의 섬모에 결합하는 그 순간!... 내가 못먹을 음식인것 같은데?!

 

아니.. 그보다... 밥이 머슴밥인것 같은데;; 머슴처럼 일해라는 뜻인가...?ㅎ

그렇게 나는 탄수화물 지옥속으로 향하는 순간! 팀장님이 점심먹으러 가자고 한다.

역시... 구세주ㅜㅜ 팀장님 멋있어여!

 

마카오 도시락 / 출처 : lam_foodie

회사도시락
     VS
식당도시락

 

회사도시락과 식당도시락! 당연히 식당도시락이 훨씬 맛있다. 싸제가 짱이지!(feat. 군대에 계신 17학번 후배님...☆)라고 한다... 또르륵

 

근처에 있는 퓨전 한식당에 가서 매운것 못드시는 팀장님은 간장불고기, 나는 제육볶음을 시켰고 도시락 비쥬얼 부터 싸제(?)의 느낌이 뿜어져 나온다. 이곳은 점심때는 가격이 싸기도 하고 탄단지의 음식구성도 좋은것 같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맛은 보이는 그대로다.

 

딱! '한국인이 아는 맛!' 더 이상 설명은 생략한다!

안먹어본 외국인은 댓글달면 영어나 중국어로 설명해주겠다.

모르는 언어는 번역기 돌려볼께여ㅜ

 

한솥치킨마요 / 출처 : 구글이미지

도시락... 나는 도시락세대가 아닌 급식충이였기에 사실 내가 한국에서 아는 도시락은 한솥에 치킨마요 밖에 모른다. 아니면 편의점 도시락 뺏어먹은거? 그래서 그랬던 것일까... 한국에선 10손가락안에 꼽을정도로 먹었는데 마카오에서 평생먹을 도시락을 다먹고 있다. 그렇다고 안먹자니 아깝고 먹자니 맛없고ㅜㅜ 다음달 부터 도시락 이제 안나온다는데 7일만 참아야 겠다.

 

왜냐하면 나는 설날 휴가가 10일이니깧ㅎㅎ

그런데... 갔다오면 짤려있는거 아니겠지?

외노자의 삶은 항상 불안으로 얼룩져 있다... 또르륵

 

tip. 도시락은 영어로 런치박스! 아침에 먹어도 런치박스! 점심에 먹어도 런치박스! 저녁에 먹어도 런치박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