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마신 콜드브루의 카페인이 떨어져 갈때쯤 점심시간도 다가온다. 세상 모든 직장인들이 기다리는 시간이자 가장 어려운 시간이다. 왜냐하면 음식을 골라야 하기 때문이지! 하... 왜 항상 회사 주위는 먹을게 없는걸까?
이.럴.때. 이곳에선 항상 찾는 곳이 있다. 바로 홍콩 스타일 카페 "삥셧(氷室)", 삥셧이라고 하는 이곳은 그냥 다 있다. 동서양의 음식이 결합한 이곳은 aka 한국의 김밥천국이다. 1940~50년대에는 홍콩스타일의 베이커리, 디저트 그리고 음료 등을 판매하고 홍콩젊은이들의 데이트장소하고도 하는데... 난 왜 한번도 못봤으까?
홍콩에서는 가장 유명한 스타일의 음식점은 차찬팅(茶餐厅)으로 대부분 알고 있는데 홍콩에는 00冰室, 00美食 등 위의 사진처럼 엄청난 종류의 음식을 뽐내고 있으며 메뉴와 맛도 다 비슷하고 똑같다. 그러니 홍콩이나 마카오에 가면 그냥 줄서는데 가지말고 깔끔하게 보이는데 가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광동의 대부분의 음식점들은 한국과 다르게 벌레가 나오는데 게의치 않는다. 그리고 음식을 줄때 그릇에 손가락을 넣어서 건네주기도 한다. 이러한 부분에 컴플레인을 걸면 오히려 주인이 당당하게 나온다 먹지말라고 나가라고 ㅎㅎ 그러니 이럴때는 사진을 찍어 오픈라이스에 올려보자ㅎㅎ 판타스틱한 하루를 만들수 있을것이다.
홍콩에선 특별하진 않아도 한국사람에겐 특별할 수 있다. 이곳의 스크램블에그는 부드러우면서 쫙쫙 달라붙는 느낌이 즐겁다. 무엇보다 바삭바삭한 토스트와 궁합이 아주 매력있다. 살짝 퍽퍽하다 싶을 때에는 설탕을 추가한 아이스 밀크티 한잔을 마시고 양이 살짝 부족하다 싶으면 챠슈 마카로니로 채워주면 풍족하고 깔끔한 점심시간을 즐길 수 있다.
빠르게 음식이 나오기도 하고 음식도 뜨겁지 않아 빨리 먹을 수 있고 남은 시간은 차에서 낮잠을 잘 수 있고... 뭘 하면서도 계속 시간을 보게되고 급해지는건 홍콩의 직장생활때문인 것일까? 아니면 직장생활이 원래 그런걸까?ㅜㅜ 비록 지금은 한낱 외노자지만 좀더 나은 외노자가 되기 위해 오늘도 현지인 처럼 점심을 먹어본다. 저기... 혹시 김치 있나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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