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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지만 괜찮아 마카오의 소고기 해장국 - 나의 해외취업 생활기(名驰牛肉面食馆)

마카오의 맛

by 외계인노동자 2020. 8. 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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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과 외노자는 같은 말이 아닐까?"

돈도 없고, 집도 없고 희망조차 없는 외노자! 나에게 있는 거라곤 언제 짤릴지 모르는 직장하나. 그저 한 달 월급으로 근근히 살아가며 쓰디쓴 술을 홀짝인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날 아침 반기는 것은 숙취다. 으... 속쓰려 점심시간이여 빨리오라!

 

12시 땡 하자마자 나의 점심메이트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간다. 요즘에 회사사정으로 인한 간헐적 출근으로 인해 자주 만났지는 못했지만 이럴때 아니면 혼자 먹어야 하니 출근하는 날짜를 잘 체크해야 한다. 흑흑 오늘이 지나가면 또 혼자 먹겠지...ㅜ


스압주의!

뭘 넣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소고기국!

메뉴판을 딱 보는 순간 눈이 피곤하다. 아무리 외국에서 산지 오래 되었지만 외국어를 보면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나에게 런치메이트가 뭘먹을 거냐고 물어본다. 당연히 내 대답은 "UP TO YOU!" 니가 골라줘! ㅎㅎ 맛없으면 니책임 ㅎ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눈에 걸면 눈걸이(?)라고 했던가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니 두개 섞어서 주문할 수도 있다. 하나시키면 MOP 31 이지만 두개 섞어 시키면 MOP 10이 추가되어 MOP 41원에 가성비 좋게 맛볼 수 있다. 


베트남이 그냥 소고기 쌀국수라면

마카오는 맛조개+소고기 국수야!

출처: lam_foodie인스타그램

이집에서 내가 가장 추천 하는 메뉴는 맛조개 소고기 국수(蛏子生灼牛肉面)와 양념밥이다. 이름만 들어도 맛있는 맛조개 소고기 국수는 진한국물에 시원함을 갖춘 완벽한 해장국이다. 하지만 먹다보면 작은 조개껍데기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이가격에 이맛이라니 크으... 맛조개 소고기 국수 당신은... 너무 완벽해!

 

그 다음에 추천 하는 메뉴는 뒤에 흐릿하게 보이는 양념밥(咸饭)인데 테이블에 보이는 스윗 칠리소스를 볶음밥 위에 뿌려 먹으면 완전 찐찐찐찐 찐이야!! 마카오의 계란밥이랄까?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상상되는 그 맛이다. 

 

시원하게 속을 풀고 회사로 돌아가는길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오전에 술취해서 못했던 일을 할 생각에 눈물이 또르륵 이래서 평일에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된다는 선배들의 큰 지혜를 다시금 되새기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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